과학자들 “기후 변화를 늦추는 가장 빠른 방법은 메탄가스를 해결하는 것”

25 Aug 2021 | Johnny Wood | 원본 기사: https://www.weforum.org/agenda/2021/08/tackling-methane-levels-is-the-quickest-way-to-slow-climate-change-say-scientists/

농업은 인간이 유발한 메탄의 주된 원인으로, 총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Annie Spratt

  • 20년 동안 메탄이 지구온난화에 가하는 위협은 이산화탄소의 최소 80배에 달한다. 
  • 하지만 배출된 메탄은 분해되기 전까지 대기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 머무른다.
  • 기후 과학자들은 메탄가스의 감축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보다 더 빠르게 느껴질 것이며,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뉴스 헤드라인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의 위험성이 주를 이루지만, 지구 상에서 두번째로 풍부한 온실가스인 메탄은 미디어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 과학자들은 메탄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온난화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엔 산하 기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최근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더이상 되돌릴 수 없는 환경 변화를 초래한다는 기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급변점), 즉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메탄가스의 감축을 위한 긴급 조치는 필수적이다. 

지속가능한 개발연구소(Institute for Governance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의 회장이자 IPCC의 수석검토자인 Durwood Zaelke는 “메탄을 줄이는 것은 지금부터 2040년 사이에 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며, “우리는 이러한 위급상황에 직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메탄가스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며, 우리는 왜 고농도의 메탄가스를 주의해야 할까? 그리고 이러한 영향을 완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메탄가스 측정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공기 중 비중이 떨어지지만,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20년 동안 지구 온실효과의 잠재력은 이산화탄소의 최소 80배에 달한다. 그러나 이산화탄소는 분해되기까지 수백년이 필요한 데 반해, 메탄은 약 12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대기 중에서 머물다 사라진다. 즉, 이를 줄이려는 노력은 이산화탄소의 감축보다 더욱 빠르게 느껴질 것이다. 메탄가스의 배출 억제는 또한 중단기적 시기에  빠르게 상승하는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구 대기 중의 메탄 수치를 측정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정확한 방법은 아니지만,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는 메탄가스의 수준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트

차트 제목: 전 세계 월 평균 CO2

연구 결과는 대기 중 메탄 수준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지 출처: NOAA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월평균 메탄 수치는 2000년 이후 약 6%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1983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대기 중 연간 메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메탄 배출의 약 5분의 2는 자연적인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나머지 60%는 인간 활동의 결과이다.

농업과 화석 연료 추출로 인한 인간 활동이 메탄 배출의 주요 원인이다. 이미지 출처: IEA

농업은 인간이 초래하는 메탄의 주요 원인이며, 총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전 세계의 육류 산업을 위해 사육되는 소 및 기타 가축은 식물을 분해할 때 위장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매년 약 145MT(메가톤)을 배출한다.

에너지 부문은 석탄, 석유, 가스 및 바이오매스가 2020년에 약 134MT를 배출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두 번째로 많은 공급원이 되었다. 메탄 누출은 종종 오래되고 비효율적인 인프라에 의존하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석유 및 가스 설비에서 나타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IPCC 보고서는 강력하고, 신속하며, 지속 가능한 메탄가스의 감축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젖소의 식단을 조정하는 것부터 “메탄이 누출되고 있는” 화석 연료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영국이 주최하는 COP26 기후 정상회담이 다가옴에 따라, 메탄 배출의 억제에 대한 세계 지도자들의 합의 또한 205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한 중요한 노력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오존층을 파괴하는 위험한 화학 물질인 프레온 가스(CFC)는 한 때 냉매 및 발포 단열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었지만, 국제적 협약을 통해 단계적으로 제거되었다. 

오래된 석유 및 가스정에서 대기로 새는 메탄은 연식이 있는 기반 시설을 개선하거나 교체함으로써 방지할 수 있다. 유럽연합과 같은 주요 가스 수입국들은 천연가스를 수입하면서 배출되는 메탄을 제대로 관리, 감시 및 규제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수입가스를 정화하기 위한 감사 절차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화석 연료에 대한 우리의 의존을 끊는다고 해도 21세기 중반까지 지구는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메탄가스의 감축은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지구가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고 역설한다. 

Zaelke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는 마라톤과 같아 우리는 계속 경주를 이어가야 한다,”며 “이산화탄소를 줄인다고 하더라도 향후 10년 동안 온난화를 멈추는 것은 어려울 것이며, 그 이상으로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능력이 너무 심하게 손상되어 더 이상 달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메탄을 줄이는 것은 우리에게 시간을 벌어줍니다”라고 말했다.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는 인간이 초래하는 메탄 배출량의 45%가 향후 10년 안에 감축될 수 있으며, 이는 2045년까지 대략 0.3도의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결과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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